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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11월 기업 체감 경기 ‘이른 한파’

등록 2016-10-28 15:39수정 2016-10-28 20:52

11월 업황전망 전달보다 하락
자동차·전자 ‘전차군단’ 비관적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뚜렷한 경제정책 방향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경제 심리지수마저 침체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11월 업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11월 업황전망 비에스아이는 72로, 10월 전망치(75)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업종 가운데 일부 차량 결함으로 리콜이 진행된 자동차와 갤럭시노트7 단종 타격을 입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이 나쁠 것으로 예상됐다. 비제조업의 11월 업황전망 비에스아이도 73으로 10월 전망치(75)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21일 전국 2784개 기업(제조업 1702개, 비제조업 1082개)을 대상으로 10월 업황과 11월 전망 등을 물은 것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0 이상인 경우는 경영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 수가 부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보다 많았다는 것이고, 100 이하인 경우는 그 반대다.

10월 업황 역시 좋지 않았다. 제조업 10월 업황 비에스아이는 71로 8월 이후 석달째 제자리걸음이다. 비제조업의 경우(72)도 1포인트 하락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날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보면, 11월 전망치는 89.8로, 지난달보다 6.2포인트나 떨어졌다. 전망치가 9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올해 2월과 8월에 이어 세번째다.

전경련은 “구조조정과 대표 기업의 부진 등 위기 요인이 산재한 가운데 기업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은 최근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비제조업의 경우 지식 및 오락서비스업과 건설업이 전달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완 김효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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