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이후 재무상황 등 영향 점검
2·3차 협력사까지 직접 조사키로
2·3차 협력사까지 직접 조사키로
금융감독원이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협력업체들의 경영난 등 재무 상황 점검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협력사 구제안을 발표했지만, 금융당국이 이와는 별도로 후폭풍 실상을 직접 살피러 나선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26일 복수의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갤럭시노트7 협력업체 명단을 파악해 단종으로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지난 17일 임원회의에서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후폭풍 점검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은 지난 8월 출시됐다가 연소 문제가 논란이 되자 13일 만인 지난 9월2일 1차 리콜을 시행했다. 하지만 리콜 이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지난 13일 단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협력업체가 보유한 부품 재고량에 대해서도 전액을 보상하고, 매출 감소 등으로 경영난에 빠진 협력사들엔 다른 스마트폰 물량을 배정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수습책을 발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전자 전체 협력업체가 아니라 갤럭시노트7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단종에 따른 영향을 살펴보려고 한다. 상장사나 규모가 있는 1차 협력업체는 대상을 파악하기 쉬운데 그 아래에 있는 2·3차 협력업체는 파악하기 어려워 명단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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