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업무만찬에 앞서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환담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연합뉴스
한국이 내년에는 국제교역 회복 등에 힘입어 3%대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유일호 부총리는 7일(현지시각) 워싱턴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내년에 3% 성장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현 상황이면 3%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유 부총리는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이 낮아지면서 국제교역 자체가 줄어들었다”고 현재의 수출 부진을 진단했지만, “내년에는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엠에프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다. 그러나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성장률로 2.9%와 2.7%, 엘지경제연구원은 2.2%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는 등 국내기관들은 대부분 2%대의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유 부총리는 내년 한국 경제가 직면할 난관들에 대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인지, 이뤄지면 몇 번, 어떤 형태일지 등”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최근 ‘미르재단 모금’ 스캔들과 관련해 전국경제인연합회 해체론이 이는 것에 대해 “정부가 나서서 그런 단체를 해산하라, 마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방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유 부총리는 “봐야 할 것 같다”며 “특정 부문에 (영향이) 집중된다면 정부로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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