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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엘리엇, 삼성전자 지주회사 분할 제안

등록 2016-10-05 22:59수정 2016-10-05 23:10

국외 헤지펀드 블레이크·포터
이재용 등기이사 선임 앞두고
삼성전자 이사진에 공개 서한
30조원 특별 현금배당도 요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두고 삼성그룹과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다시 등장했다.

미국 헤지펀드인 블레이크 캐피탈 엘엘씨(이하 블레이크)와 포터 캐피탈 엘엘씨(이하 포터)는 5일 삼성전자 이사진에 기업구조 개편과 주주 환원 등에 대한 제안을 서신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엘리엇 계열이라 밝힌 이들 펀드는 삼성전자 주식 0.62%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0월27일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안 등을 상정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블레이크와 포터는 서신을 통해 삼성전자의 주가가 비슷한 다른 기업에 견줘 현저하게 낮게 평가된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블레이크 등은 △삼성전자를 지주 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 △삼성전자 지주회사를 삼성물산과 합병 △30조원의 특별현금배당 △삼성전자 사업회사의 나스닥 상장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블레이크와 포터 관계자는 “ 지금이야말로 주주 가치를 향상시키고 기업경영구조 및 투명성을 개선할 기회이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가 일류 사업 분야에 걸맞는 주가를 달성할 수 있는 때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블레이크와 포터를 대리한 홍보 관계자는 “이런 제안을 한 특별한 계기가 있다기 보다 두 회사는 행동주의 펀드로서 예전부터 준비하던 제안 사항이 마련돼 서신을 보냈다. 다른 나라에서 하던 투자 방식대로 했고, 삼성전자 이사진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두 펀드의 갑작스런 행동은 이들이 투자한 삼성전자 주가가 기대보다 오르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블레이크 등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 등 복잡한 그룹 지배구조를 정리해야 삼성전자의 기업 가치가 오를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1조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여 이를 소각한 바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기간 동안 주력 제품인 갤럭시노트7 이상 발화 문제가 발생하면서 약 20% 오르는데 그쳤다.

두 펀드의 제안은 적은 지분 탓에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큰 영향을 끼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 주식을 0.59% 보유하고 있으며, 아버지 이건희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하면 18.15%에 이른다. 하지만 국외 헤지펀드가 계속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를 관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서 이재용 부회장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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