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내수 부진, 불황 지속 전망
IMF 3.0%·한은 2.9%보다 낮게 예상
IMF 3.0%·한은 2.9%보다 낮게 예상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한 가운데, 엘지(LG)경제연구원은 2.2%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엘지경제연구원은 5일 ‘2017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에도 우리 경제의 성장 활력을 더 높일 만한 요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7월에 제시한 것보다 0.1%포인트 낮은 2.2%로 전망했다. 엘지경제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2.5%)보다 내년 성장률이 낮아지리라고 보는 이유로 공급과잉 우려로 건설투자가 빠르게 줄고, 가계 소비 여력 저하로 소비도 부진해 내수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내년부터 15~64살 주력 생산 및 소비 연령 인구가 줄기 시작한다는 점도 내세웠다. 세계 경기도 둔화세가 이어져 수출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엘지경제연구원의 내년 전망치는 최근 나온 한국경제연구원 전망치(2.2%)와 같으며, 다른 기관들과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날 국제통화기금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 성장률을 3.0%로 내다보며 올해(2.7%)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국제통화기금은 내년 세계 성장률(3.1%)도 석달 전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선진경제권이 장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봤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성장률을 각각 2.9%와 2.7%로 전망한 바 있다. 한은은 13일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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