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원 보증 선 중기 수사 의뢰
가전업체 ‘모뉴엘’의 사기 대출 피해를 봤던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가 무역보증을 서준 중소기업에 대해 사기 혐의를 잡고 검찰에 수사 의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무보는 4일 낸 보도자료에서 “무보가 무역보증을 서준 ㅇ회사의 경영진이 수출대금을 편취하고 있으며 과거 모뉴엘 사기대출 사건에 관련돼 면직된 전직 무보 직원들이 연루됐다는 제보를 받고 두가지 의혹에 대해 올 7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무보는 “ㅇ회사가 지난해 경영악화를 겪은 이후 전담 티에프(TF)팀을 구성해 2014년 이후 무역보험 지원한도를 감액해 왔다”며 “현재 ㅇ사에 대한 무역보증 한도는 1억4300만달러(약 1500억원)”라고 밝혔다. 이어 무보는 “편취 의혹 제보를 받은뒤 주무부처 등과 공유해 사실관계 확인 및 대응대책 수립을 위해 협업했다”며 “회수전담 변호사를 선임해 ㅇ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본사를 압류했다”고 밝혔다.
고나무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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