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실패한 자원외교 하베스트 청산땐 1조 넘는 웃돈 줄 판

등록 2016-10-03 22:11수정 2016-10-03 22:11

이명박 정부때 인수한 석유업체
채무 2조 넘어 처리 방향 난항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과정에서 한국석유공사가 인수한 캐나다 석유·가스 채굴업체인 하베스트를 청산하려면 되레 약 1조1300억원의 웃돈을 얹어줘야 할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이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은 3일 낸 보도자료에서 “하베스트의 현재 청산가치는 13억8천만달러(약 1조5200억원)이지만 청산시 약 10억3천만달러(1조1300억원)의 웃돈을 주고 팔아야 할 상황”이라며 “이는 하베스트와 석유공사가 지고 있는 차입금 및 매입채무가 약 24억1천만달러(2조6600억원)로, 청산가치보다 채무가 더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이 받은 하베스트 처리 방안 자료에서 석유공사는 매각 방안을 검토하면서 청산 비용을 이렇게 추산했다.

처리 방안으로는 이밖에 ‘채무불이행 안’과 ‘재무구조 개선 안’도 검토됐다. 석유공사는 채무불이행을 할 경우 자사 신용등급과 조달금리에 악영향을 받는 등 불이익이 매우 크다며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이어 “우량자산에 대한 신규 투자와 정부 출자 등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경영 개선을 달성한 이후 엑시트 플랜(출구전략)을 마련하겠다”며 ‘재무구조 개선’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이 의원은 “전략적 가치가 높은 자산만 팔린다는 점에서 이는 생살을 떼어 상처를 치료하는 격”이라며 “유가 급등이 없는 한 성공적 구조조정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하베스트 문제는 석유공사 존립이 달린 문제로 정부가 적극적인 처방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말 ‘해외자원개발사업 성과분석’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석유공사가) 하베스트 인수에 4조5000억원을 들이고도 손실확정액만 1조5000억원을 넘겼다”고 밝힌 바 있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외국인 34거래일 만에 ‘삼성전자 사자’…주가 3.9% 상승 1.

외국인 34거래일 만에 ‘삼성전자 사자’…주가 3.9% 상승

건전재정 결과 ‘30조 세수펑크’?…경기악화 어쩌려고 ‘지출 15조 감축’ 2.

건전재정 결과 ‘30조 세수펑크’?…경기악화 어쩌려고 ‘지출 15조 감축’

‘뱅크런’ 넘긴 새마을금고…이번엔 가계부채 ‘복병’ 될라 3.

‘뱅크런’ 넘긴 새마을금고…이번엔 가계부채 ‘복병’ 될라

일주일 남은 미 대선, ‘트럼프’에 흔들리는 금리·환율·주가·금·구리… 4.

일주일 남은 미 대선, ‘트럼프’에 흔들리는 금리·환율·주가·금·구리…

벤츠 본사 “차량 배터리 안전 최종 책임자는 벤츠” 5.

벤츠 본사 “차량 배터리 안전 최종 책임자는 벤츠”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