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이 보유중인 유수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100억원의 대출을 받아 한진해운의 물류대란 수습을 지원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최 전 회장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법정관리로 물류 대란 등 경제적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한진해운 사태의 해결을 위하여 개인 재산 100억원을 조건 없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전 회장은 “지원금 100억원은 보유하고 있는 유수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차입해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 전 회장은 구체적인 대출 일정 등은 밝히지 않았다.
최 전 회장은 지난 4월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사실이 공개되기 직전에 보유 주식을 매각해 10억원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또 한진해운이 경영위기를 겪던 시기에도 거액의 보수를 받은데다 경영권을 넘긴 뒤에도 한진해운 사옥 임대료로 매년 140억원을 받고 있어 부실 경영 책임 논란에 휘말려 있다.
최 전 회장은 “전임 경영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무겁게 느낀다”며 “이해 당사자들이 힘을 모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고나무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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