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근 전 연설기록비서관 선임
금융 경력 전혀 없어…노조 반대
금융 경력 전혀 없어…노조 반대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29일 한국증권금융의 신임 감사로 선임됐다. 향후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장은 물론 증권거래소,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공기관 수장들이 올해 안에 임기가 끝나 조 전 비서관의 감사 선임을 시작으로 ‘낙하산’ 인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증권금융은 이날 오전 주주총회를 열어 다음달 초 임기가 끝나는 한규선 감사위원 후임으로 조 전 비서관을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조 전 비서관의 감사 선임설이 최근 제기됐고, 한국증권금융 노조는 금융 경력이 전혀 없는 조 전 비서관의 선임을 전문성 결여를 이유로 반대해왔다. 하지만 조 전 비서관의 감사 선임이 현실화됐다. 서강대 국문과를 졸업한 조 전 비서관은 2004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부터 메시지 담당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해왔다. 현 정부 출범 때부터 청와대에서 근무했지만, 지난달 건강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
한편 한규선 현 감사는 삼성자산운용, 삼성화재 출신이다. 한 감사에 앞선 전임 감사들은 모두 정치권 출신이었다. 증권금융은 국내 증권금융 업무 전담기관으로 증권시장 자금을 공급하고 우리사주제도를 운영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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