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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국 기업이 테슬라에서 배울 ‘혁신’은?

등록 2016-08-29 22:25수정 2016-08-29 22:25

산업연구원 보고서 지적
고정관념 깬 펀딩과 마케팅
폭발적인 고용 창출 등 꼽아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한국 진출이 국내 산업 발전에 중대 계기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산업연구원 이항구 선임연구위원은 ‘자동차 산업의 전기 동력과 자율 주행화 가속화’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번 한국 진출을 계기로) 이런 기업(테슬라)이 국내에서 나오지 못하는 경영 풍토와 기업가 정신에 대해 심층적 분석과 반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이번에 테슬라의 혁신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이 지적한 테슬라의 첫번째 혁신성은 사업 자금을 소비자와 시장에서 마련한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내년에 출시될 모델3에 대해 이미 40만명 가까운 예약을 받았다. 예약금이 1천달러이므로 이를 통해서만 4억달러(약 4500억원)를 확보했다. 이 돈은 미국 네바다주에 짓는 리튬전지 공장인 ‘기가팩토리’ 건설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테슬라는 2010년 주식 상장을 통해서도 2억2600만달러를 확보했다.

두번째 혁신성은 마케팅 기법이다. 테슬라는 2012년 내놓은 7만1천달러(약 8천만원)짜리 고급차인 모델S를 고소득자와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집중 판매해 수요를 창출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절반 가격인 3만5천달러에 모델3를 내놔 대중적 호응을 이끌어냈다. 세번째로, 테슬라는 기존 기업들이 포기하던 사업모델을 되살려 성공을 거뒀다. 이를테면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고속충전기를 개발하고,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는 등 수직계열화를 도입한 일이 대표적이다.

네번째는 작은 기업으로서 폭발적인 고용 창출을 해냈다는 점이다. 테슬라의 고용은 2012년 말 3천여명에서 2015년 말 1만3천여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2018년께 기가팩토리가 완공되면 더 많은 고용 창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위원은 “테슬라의 한국 진출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은 세계 선두인 자동차 전지 산업에 안주하지 말고 부품, 소재 산업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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