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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창의인력 증가율, 중소도시가 더 높다

등록 2016-08-22 22:14

산업단지·혁신도시 입지 영향 커
충남 당진은 연평균 43%씩 늘어
전체론 수도권·대도시 쏠림 여전
“특정 기술과 문화예술 노려야”
혁신을 주도하는 ‘창의 인력’의 증가율이 대도시보다 중소도시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창의 인력의 대다수는 여전히 수도권과 대도시에 몰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창의 인력이란 새 아이디어나 기술 개발에 관련된 인재를 말한다. 캐나다 토론토대의 리처드 플로리다 교수는 전문가와 관련 기술직을 과학·정보통신·공학·교육 등은 ‘창의핵심인력’, 공공·기업·행정·법률·금융 등은 ‘창의전문인력’, 예술과 스포츠는 ‘문화예술인력’으로 구분해 창의 인력으로 규정한 바 있다.

22일 산업연구원의 ‘지역의 창의 인력 현황 및 성장 요인’ 보고서를 보면, 2008~2014년 창의 인력의 연평균 증가율은 3.7%였다. 중도시(인구 30만~100만명 미만)에서 4.0%로 가장 높고, 소도시(30만명 미만)는 3.7%, 대도시(100만명 이상)는 3.6%다. 군 지역 증가율은 0.9%에 불과했다. 대도시보다 인구가 적은 중소도시는 산업단지나 행정도시, 혁신도시 등의 입지로 인력이 유입되면 증가율이 더 빨리 높아진다.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2008~2014년 창의 인력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충남 당진으로 연평균 42.8%나 됐다. 당진엔 2005년부터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동국제강 등 대형 철강업체들이 들어서 공학 전문가와 기술자, 관리자가 급증했다. 또 충남 서천(26.1%)과 연기(15.5%, 현재의 세종), 계룡(15.2%)과 전북 고창(14.9%)이 증가율 5위 안에 들었다. 서천은 문화예술, 연기는 중앙행정과 연구, 계룡은 군사 등 분야의 인력이 몰려든 곳이다. 1~4위가 모두 충남 지역인데, 수도권의 확산 효과와 균형 발전 정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체 창의 인력 비중은 여전히 수도권과 대도시가 높았다. 창의 인력의 58.6%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으며, 경기가 27.7%, 서울이 26.2%다. 또 광역자치단체별 취업자 가운데 창의 인력 비율도 서울이 30.1%, 경기와 대전이 각각 26.4%로 가장 높았다. 광주는 23.8%, 대구는 22.5%, 부산은 22.0%다.

2014년 한국의 창의 인력은 592만명으로 전체 취업 인구의 23.1%였으며, 2003년보다 7.9%포인트 늘어났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수준(30~37%)보다는 아직 낮다. 김현우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중소도시의 창의 인력이 대도시보다 좀 더 빨리 성장했다. 지방정부들이 특정 기술이나 문화예술 분야를 타깃으로 삼아 인력을 유치한다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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