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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기업 부실채권 비율 5년 만에 최대

등록 2016-06-30 17:27수정 2016-06-30 20:12

부실우려 기업 여신 57~88% 여전히 정상 분류
저유가, 신흥국 저성장, 유럽·일본 경기둔화시 BIS 비율 급락
기업 대출 가운데 부실채권비율이 올해 2.6%로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부실 우려가 큰 기업들에 대한 대출 가운데 57~88%가 정상여신으로 분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잠재된 위험도 만만치 않다.

30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이른바 석달 이상 이자가 연체된 고정이하 여신 비율을 이르는 부실채권비율이 지난 3월 말 현재 2.6%로 2011년 3월 말 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업종별로는 조선산업을 이르는 `기타운송장비' 쪽이 11.1%로 가장 높았고, 철강산업을 이르는 `1차금속' 쪽이 4.8%로 두번째였다. 조선산업 등에 여신이 많이 물린 특수은행은 부실채권비율이 3.5%로 시중은행(1.8%)에 견줘 크게 높았다. 특수은행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과 수협 등을 말한다.

문제는 자본이 완전잠식 됐거나 한계기업이면서 영업활동 흐름이 마이너스인 기업들을 말하는 ‘부실 우려가 큰 기업’에 대한 대출들이 이자를 꼬박꼬박 내고 있다고 해서 정상여신으로 분류돼 있다는 점이다. 이런 대출은 경기 하강 시에 순식간에 부실채권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서, 한국경제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 한은 보고서는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손실 확대 가능성이 있는데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 기업대출의 부실 가능성을 조기에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짚었다. 당장 브렉시트 여파 등으로 원유가격 회복이 지연되고, 신흥국 저성장이 심화하며, 유럽과 일본의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보고서는 이 세가지 위험이 현실화할 경우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지난해 말 13.9%에서 10.8%로 급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이른바 ‘한계기업’의 비율은 해운·조선·철강업에서 5년 만에 2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해운업은 18.6%, 조선업과 철강업은 각각 14.7%, 12.3%에 이른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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