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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롯데 7개사, 총수일가 주식 대량 매입

등록 2016-06-19 19:39수정 2016-06-19 22:54

2001년 이후 2천억 이상 사들여
신격호 매각 금액 1500억 최대
롯데 계열사들이 2001년 이후 신격호 총괄회장 등 총수 일가가 보유한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2천억원어치 넘게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재벌닷컴이 롯데그룹 계열사의 특수관계인 간 주식매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호텔롯데 등 7개 계열사가 2001~2009년 사이 신 총괄회장과 자녀들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으로부터 롯데물산, 롯데알미늄, 롯데쇼핑 등 6개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사들인 금액이 2246억원에 이른다.

개인별로 보면 신 총괄회장은 2001년부터 2009년 사이에 롯데물산, 롯데알미늄 등 7개사 지분을 롯데쇼핑 등 6개 계열사에 1505억을 받고 팔았다. 또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2001~2003년 비상장이던 롯데쇼핑 주식 32만여주씩을 각각 370억원에 롯데리아·롯데건설에 매각했다. 신영자 이사장은 2001년 롯데쇼핑 주식 3460주를 주당 9만8천원에 롯데리아에 매각했다. 계열사들의 주식 매입액은 롯데건설이 841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롯데쇼핑(503억원), 롯데케미칼(291억원), 호텔롯데(285억), 부산롯데호텔(244억원) 차례다.

재벌닷컴은 롯데건설이 2003년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롯데쇼핑 주식 64만여주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한 달 만에 주식가치 산정이 주당 8만5천원에서 16만8600원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롯데는 이에 대해 “3월에 주식거래 계약 내용이 공시되고 4월에 주식거래 결과가 공시됐는데, 그사이에 주식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사업연도가 2001년에서 2002년으로 바뀌면서 매입가격이 변동됐다”고 설명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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