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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폐업…면세점 재개장 꿈 물거품 되나

등록 2016-06-19 17:08수정 2016-06-20 08:57

서울 시내 면세점 중 매출 3위 기록
특허 추가발급 방침에 기대 컸으나
검찰 수사 복병 만나 불투명해져
롯데 “사업 외적 영향 배제 못해”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 지키기에 실패한 서울 송파구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서울 면세점 특허 심사에서 롯데그룹은 월드타워점의 특허를 잃었다. 연합뉴스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 지키기에 실패한 서울 송파구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서울 면세점 특허 심사에서 롯데그룹은 월드타워점의 특허를 잃었다. 연합뉴스
검찰이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특허권 만료로 이달 말 27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롯데는 지난해 ‘형제의 난’ 여파가 컸던 시점에 특허권 지키기에 실패했으나 올해 들어 정부가 특허 수를 늘리기로 하면서 권토중래를 꿈꿨다. 하지만 검찰 수사라는 새로운 복병을 만나 재개장 계획은 사실상 물거품이 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호텔롯데 소속 롯데면세점은 “오는 30일 월드타워점의 공식 영업 종료를 앞두고,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면세품 판매는 26일까지만 한다”고 19일 밝혔다. 월드타워점은 매출액 순위 3위로 영업 규모가 컸지만, 지난해 11월 관세청이 주관하는 시내면세점 특허권 경쟁에서 패배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원래 특허 만료일이 지난해 12월31일이었으나 관할 세관장 재량으로 최장 6개월까지 영업기간을 연장할 수 있어 이달 말까지 영업을 한다. 업장 정리 등을 위해 매장 영업은 일찍 끝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1989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 안에 문을 연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서울시내 면세점 가운데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장충동 신라면세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61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로 매장을 옮겼는데, 9개월 만에 문을 닫게 된 것이다.

예정된 폐업이지만 롯데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면세점 특허를 추가 발급하겠다고 나서는 등 월드타워점 ‘수복’에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됐는데 검찰 수사라는 ‘사업상 재난’을 만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롯데면세점이 주요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사업상 여파는 짐작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검찰은 면세점 사업을 하는 호텔롯데가 비자금 조성에 가담했는지는 물론 등기이사인 신영자씨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면세점 입점과 관련해 뒷돈을 받았는지 여부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런 악재가 특허권 재도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그룹 안팎에서 팽배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면세점 특허 심사 결과를 고려할 때 사업 외적인 영향을 배제할 수 없어 우리도 (특허권 회복을) 우려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디스팩트 시즌3#7_롯데 비자금 수사, MB 정권 인사들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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