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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칼퇴근’ 꿈도 못꾼다고요?

등록 2016-05-16 21:47수정 2016-05-17 09:32

[더불어 행복한 세상] 창간 28돌 기획

회사 다닐만 해요?
좋은 일자리 프로젝트 1부
곽백수 작가의 웹툰 <가우스전자>의 한 장면.
곽백수 작가의 웹툰 <가우스전자>의 한 장면.
“엄마, 아빠 저는 수요일이 기대돼요!” 여성가족부의 ‘가족 사랑의 날’ 홍보 포스터에 적혀 있는 아이의 말이다. ‘가족 사랑의 날’은 2010년부터 여성가족부가 “대한민국 가족들이 일주일에 최소 하루만큼은 정시 퇴근해 함께하자”는 취지로 만든 정책이다. 2009년에 한 달에 한 번, 셋째 주 수요일만을 대상으로 하다 매주 한 번으로 확대됐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정시 퇴근을 하자는 정부의 구호는 노동시간에 대한 우리의 상상력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알려준다. 지난해 전국사무금융노조가 보험·증권사 직원 3065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 3명 중 1명(33%)이 주당 평균 50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정보기술 업계 사무직 87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주당 노동시간이 60시간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노동시간 기준은 고작 ‘칼퇴근’을 꿈꾸는 우리의 현실과 대비된다. 오이시디는 ‘일자리의 질’ 기준을 제시하며 △주당 근무시간이 주로 50시간을 넘을 때 △개인적으로나 가족 문제로 1~2시간 정도 자리를 비우는 것이 어려울 때 △업무를 굉장히 빠르게 진행해야 하고 늘 마감에 쫓길 때를 ‘시간 압박’에 시달리는 경우로 분류했다. 직원들이 이런 시간 압박에 시달릴 경우 기업의 생산성도 저하된다고 지적한다.

근무시간의 절대량에 대해서는 국내에도 기준이 있다. 근로기준법에서는 주당 40시간 노동을 규정한 뒤 사용자와 근로자가 합의한 경우의 연장 근무도 주당 최대 12시간으로 제한했다. 자발적인 야근이라 해도 주당 52시간 이상 일하면 불법 노동인 셈이다.

최근에는 직원들이 자신과 가족을 돌볼 시간을 충분히 쓸 때 기업이 더 성장한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일과 삶의 균형 맞추기’에 나선 기업이 적지 않다. ‘매일 칼퇴근’을 회사 정책으로 삼은 부동산 정보 앱 서비스업체 직방의 직원들, 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으로 대기업 중 드물게 높은 ‘일과 삶의 균형’ 만족도를 나타낸 한국지엠 사례를 통해 ‘한겨레 좋은 일자리 프로젝트’가 보다 나은 직장인의 삶을 상상해봤다.

임지선 허승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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