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3천억 넘어
삼성중공업도 61억 흑자
대우조선은 적자 못벗어나
삼성중공업도 61억 흑자
대우조선은 적자 못벗어나
조선 대형 3사의 1분기 실적이 모두 발표됐다. 현대중공업은 좋았고, 삼성중공업은 보통, 대우조선해양은 아직 영업손실을 벗어나지 못했다.
8일 3개 회사가 발표한 1분기 실적을 보면, 현대중공업은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3252억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10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지난해 1조5천억원의 엄청난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여줬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영업이익을 부문별로 보면, 조선이 1900억원, 정유가 2천억원이어서 아직 본격 회복세라고 보기는 어렵다.
삼성중공업도 1분기에 6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폭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1조5천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터여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매출은 2조5301억원, 당기순이익은 159억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76.8%가 각각 줄어든 실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에도 26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1조630억원의 적자를 낸 지난해 4분기보다는 손실 폭이 줄었지만, 기대했던 영업이익은 내지 못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에서는 314억원의 흑자를 올렸다. 매출은 지난 분기보다 9.1% 줄어든 3조5321억원이었다.
조선 3사가 영업이익을 냈거나 영업손실 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수주 절벽’으로 전망은 밝지 않다. 지난달까지 3사가 수주한 선박은 5척에 불과하다. 현대중공업이 3척, 대우중공업이 2척이고, 삼성중공업은 아예 수주 실적이 없다. 대우중공업은 자회사의 수주 실적을 본사 실적으로 돌린 것이다.
조만간 조선 3사의 구조조정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2019년까지 3천여명의 인력을 감축할 예정이고, 현대중공업도 인력 감축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삼성중공업만 인력 감축 이야기가 없다. 지난주 주채권은행들인 산업은행과 하나은행은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에 구조조정 방안을 구체화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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