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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어라? 현대중 10분기만에 “흑자”

등록 2016-04-26 20:40

“매출 줄었으나 영업이익 3252억”
주로 비조선 분야 실적개선 ‘단비’

“실질적 개선이라 보기 어려워”
내부서도 “기뻐하기보다 더 대비”
현대중공업이 2013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영업이익을 냈다. 조선업 불황과 구조조정 와중에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결과인데, 현대중공업은 ‘비조선’ 분야의 선전에 힘입은 바 크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1분기 매출이 10조2728억원, 영업이익이 3252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보다 7.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2791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중공업은 “재료비 절감이나 환율 상승 등 외부 요인과 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 비조선 분야 실적 개선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조선은 저가 수주 물량이 거의 해소됐고, 해양플랜트도 점차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흑자 전환은 최근 거센 구조조정 압력을 받는 조선업계에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4분기에 이어 이번 1분기에도 흑자를 낼 가능성이 있고, 대우조선도 적자 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조선업 ‘빅3’는 모두 5조97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의 흑자가 조선업계의 시장 상황 개선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사쪽이 스스로 밝혔듯 외부 요인이 있었고, 영업이익이 주로 조선 외의 사업 부문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곧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도 대부분 조선 이외 분야에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현대중공업 5개 조선 계열사 대표들은 담화문에서 “흑자 전환은 우리 내부의 역량보다는 외부 요인의 영향이 더 컸다. 기뻐하기보다는 일감이 없어지는 더 큰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현대중공업의 선박 수주는 5척에 불과하다.

산업연구원 하준 연구위원은 “시장이 어렵기 때문에 현대중공업 등은 비용을 줄여서 단기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그러나 수주 실적이나 고용 상황을 보면 실질적 개선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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