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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은 “금리 올리면 청년층 고용 큰 영향”

등록 2016-04-06 20:17수정 2016-04-06 22:06

한은 정성엽 연구원 보고서
1%p 올리면 청년남성 고용 1년 감소
“비정규직 많아 해고 부담 적은 탓”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경우 청년층 고용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은 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정성엽 전문연구원은 6일 발표한 ‘정책금리 변동이 성별·세대별 고용률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국내 정책금리 인상 때 고용 위축 압력이 청년층 남성에게 가장 크게 작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정책금리뿐 아니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도 국내 고용률 감소에 미약하나마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흔히 금리가 올라가면 기업의 투자감소로 노동수요가 줄어 고용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면 사람들은 소비를 줄이고 일을 더 하려는 반작용도 있다. 이 때문에 같은 통화정책 아래서도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성별·세대별로 달라질 수 있다.

보고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렸을 때 성별·세대별 고용률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추정했더니 청년층 남성은 적어도 1년가량 고용률이 뚜렷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청년 실업률이 높은 터라 노동시장에서 수요자인 기업들이 우위에 있다”며 “청년층은 비정규직 비중이 높고 숙련도가 낮아 해고 비용 부담이 적다 보니 기업이 청년층 인력을 쉽게 줄인다”고 짚었다. 같은 청년층에서도 금리 인상 충격이 여성에게 덜한 것에 대해서는 “노동시장 진입을 결정하는 사회적 요인이 남녀가 다른 탓으로 보이지만, 이번 연구에서 이를 분석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중장년층 이상에선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린다 해도 남녀 모두 고용률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대는 청년층에 견줘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이 많은데다 가계부채 부담이 크다. 이들은 늘어나는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일을 더 하려는 의지가 크고 해고도 쉽지 않다. 중장년층 여성들 역시 새로 일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커진다. 결국 이런 공급증가 요인이 수요위축 요인을 상쇄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고용 문제에서 성별·세대별로 금리 민감도가 다르니 통화정책 운용에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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