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학생협은 이미 학생복지에서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1958년 설립된 전국대학생활협동조합연합회(NFUCA)는 총 219개의 광범위한 회원조합을 확보하고 있다. 대학생협 203개, 연합대학생협 6개, 사업연합회 9개, 공제사업연합회 1개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 일본 국내 전체 대학생 305만1천명 가운데 생협 조합원이 150만7천명으로 50%에 달한다.
일본 대학생협은 이런 광범위한 조합원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서점·교재·문구·식당·통학버스·호텔사업·테마여행사업·학생공제사업·부동산중개사업으로 날로 영역을 확장해왔다. 일본 전역에서 완전 도서정가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대학생협 매장은 예외를 인정받아 할인판매가 가능하다.
공제사업 쪽을 보면, 조합원의 각종 위험에 대비해 조합 자체적으로 기금을 조성한다. 학생의 의견을 수렴해 보험상품을 개발·보급하고, 건강을 잃거나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별도의 교육·캠페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대학교 주변의 집을 알아보려면 대학생협의 부동산중개기구를 통하면 된다. 학교 주변 집주인들 사이에선 오직 이 중개기구를 통해서만 학생들과 계약을 맺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
조현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사회적경제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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