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그룹 신임 회장. 사진 두산그룹 제공
취임식서 ‘공격경영’ 의지 밝혀
재무구조 개선 매듭 등 과제 제시
재무구조 개선 매듭 등 과제 제시
두산 총수 일가 4세인 박정원 두산그룹 신임 회장이 28일 삼촌인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에 이어 그룹 회장직에 취임했다. 박 신임 회장은 25일 ㈜두산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강동구 디엘아이(DLI) 연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현장을 중요시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며 “환경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에는 현장의 판단과 빠른 대응이 성패를 좌우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경영을 두산 색깔로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과제로 현장 중시 문화 구축뿐 아니라 재무구조 개선 마무리, 신규사업 조기 정착, 미래 성장동력 발굴 등을 제시했다.
두산그룹은 두산건설·두산인프라코어의 유동성 위기를 피하기 위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건설·두산엔진이 모두 적자를 냈다. 지난 18일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엔진·두산건설 등의 장기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강도 높은 재무 개선 작업을 통해 안정화 기반을 상당 부분 마련했다”며 “남은 작업도 차질 없이 마무리해 튼실한 재무구조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연료전지 사업을 키워나가고, 면세점 사업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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