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인도네시아로 인도되는 1400t급 잠수함 진수식이 열렸다. 사진은 인도되는 잠수함 모습. 거제/연합뉴스
1400톤급 인도네시아 해군용
대우조선해양이 24일 국내 최초로 국외수주에 성공한 1400t급 잠수함 진수식을 열었다. 이 잠수함은 2011년 대우조선이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국내 방산수출 사상 최대 규모인 11억달러에 수주한 3척의 잠수함 가운데 첫번째 것이다.
이 잠수함은 1988년 말 독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건조한 ‘장보고-Ⅰ급’ 잠수함을 통해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자개발한 국내 최초의 수출형 잠수함이다. 길이 61m로 40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중간기항 없이 1만해리(1만8520Km)를 운항할 수 있다. 이는 부산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항을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대우조선은 2003년과 2009년 두 차례 인도네시아 잠수함 성능개량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면서 인도네시아 해군과 기술적 신뢰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진수식을 한 잠수함을 포함해 총 3척의 잠수함은 내년 3월부터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네시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지금까지 17척의 잠수함을 수주했다. 이 중 10척은 성공적으로 인도됐고, 현재 7척이 건조되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 역량,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위산업 최강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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