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 2017년까지 5700가구
60곳 이상 주택부지 활용키로
60곳 이상 주택부지 활용키로
국토교통부와 케이이비(KEB)하나은행이 문 닫는 은행 지점 19곳에 2017년까지 기업 임대주택(뉴스테이) 5724채를 짓기로 했다. 통상 은행 지점은 도심이나 교통 요지에 있어 주거지로서는 좋은 입지를 갖고 있다.
국토부와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케이이비하나은행 지점에서 ‘뉴스테이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앞으로 60곳 이상의 케이이비하나은행 지점을 기업 임대주택 부지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케이이비하나은행은 지점 터를 기업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하는 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하는 대신, 출자와 융자를 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주택도시기금의 출자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올해는 서울 신설동과 청파동 등 모두 8개 지점 터에 기업 임대주택 3208채를 착공하고, 2017년엔 서울 관수동과 화양동 등 11개 지점 터에 2516채를 착공한다. 국토부와 케이이비하나은행은 2018년 이후에도 4천채 이상의 기업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국토부와 케이이비하나은행은 부산과 대구의 케이이비하나은행 지점 터를 활용해 719채의 기업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협약은 잇따른 은행 인수로 국내 최대 규모로 성장한 케이이비하나은행에 또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이비하나은행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불필요하게 된 지점들을 팔아 자본을 확보하는 동시에 정부가 주도해 비교적 안정적인 기업 임대주택 사업에도 투자할 수 있게 돼서다. 앞서 케이이비하나은행은 2014년 7월 ‘에이치엔(HN) 주택임대관리’라는 회사를 설립해 경기 성남과 남양주에서 임대주택 개발사업에 진출했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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