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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정성립 “불확실성 제거…올해 실적 개선 자신”

등록 2016-03-10 16:01수정 2016-03-10 16:34

대우조선해양 사장 기자간담회…작년 5조5천억 적자 발생
구조조정 통해 4만여명 인력 2019년까지 3만명 수준 감축
“임원들 사무실에 침대 놓고 숙식…희망의 턴어라운드 시작”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1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1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부실로 지난해 5조5천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이 올해는 해양사업부문에서의 불확실성을 거의 제거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현재 4만여명의 직영 및 외주 인력을 상시 인력 조정을 통해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3만명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10일 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해양사업부분과 풍력 등 신사업에서의 투자 손실, 장기매출채권 및 계열사 지원 과정에서의 위험관리 실패 등의 요인으로 지난해 5조5천억원의 적자를 내게 됐다”면서 “추가적인 손실에 대한 불확실성을 다 반영한만큼 올해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10개월만에 공식 기자간담회를 연 정 사장은 “골프장과 본사 사옥 매각, 국외 풍력사업 등이 시장 상황에 맞춰 정리가 되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중인 경영 개선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정 사장은 “2014년엔 매출이 16조원, 인원은 5만명이었지만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것보다 부하가 더 걸려서 통제 불가 상황에 빠졌고, 결국 지난해 적자로 이어지게 됐다”면서 “조직을 생산 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적정 수준인 매출 12조원, 인력 3만명 규모를 유지하는 게 이상적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19년까지 상시 인력조정을 통해 직영 및 외주 인력을 3만명 규모로 줄여 옥포조선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김열중 대우조선 재무본부장(부사장)은 부실 회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하면서 “최대한 빨리 턴어라운드를 하는 것이 올해 관리 목표”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유상증자로 4천억원이 넘는 자본 확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부분 자본잠식 상태여서 대주주(산업은행)와 추가 자본 확충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올해 추가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계획했던 500% 이내로 낮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주 실적이 한 건도 없는 대우조선은 현재 450억달러가량의 수주 잔량이 남아있다. 지난해에는 대규모 부실을 초래한 해양부문의 수주를 하지 않아 선박부문만 45억달러가량을 수주했다. 정 사장은 “올해 수주 목표를 선박 60억달러, 해양 40억달러, 특수선 8억달러 등 총 108억달러로 잡았다. 해양부문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목표 달성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108억달러는 상당히 도전적인 수치”라면서 “그럼에도 경쟁사 대비 100억달러 이상 많은 수주 잔량을 갖고 있고, 이는 거의 1년치 물량을 더 보유한 것이라 올해 수주를 한건도 못해도 인내심을 갖고 견딜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모두발언에서 “대우조선은 밑빠진 독이라는 말이 가장 뼈아프다”고 말했던 정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마치며 “생산 임원들은 사무실에 침대를 놓고 숙식하고, 매일 일일정산을 하는 등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이제 희망의 턴어라운드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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