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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대우조선 작년 5조5천억 적자

등록 2016-03-08 09:10수정 2016-03-08 09:10

사상 최악 실적…매출도 23% 감소
조선 ‘빅3’ 작년 총 8조5천억 적자
경상남도 거제시의 대우조선해양 전경.
경상남도 거제시의 대우조선해양 전경.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5조5051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대우조선은 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12조9743억원, 영업손익은 5조5051억원 적자, 당기순손익은 5조132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4년과 견줘 매출은 22.7% 줄었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이런 영업적자 규모는 당초 산업은행이 추정했던 5조3천억보다 약 2천억원가량 많은 것이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은 “주로 해양플랜트 공사에서 추가 작업을 하고도 아직 대금 정산이 확정되지 않아 수익으로 인식하지 못한 요인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핵심 사업에 대한 정리 과정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4천억원 가량의 손실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은 올해 1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비록 지난 4분기에도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는 지난해 채권단이 실사를 통해 확인했던 규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서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도 충실히 반영했기 때문에 향후 수익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3분기까지 4조3천억원대의 적자를 냈던 대우조선에 4조2천억원을 순차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대우조선은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85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 등을 실행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대우조선이 5조5051억원의 적자를 공시하면서 지난해 국내 조선 ‘빅3’는 총 8조5천억여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은 1조5401억원, 삼성중공업은 1조5019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국내 조선업계 전체로 보면 지난해 적자 규모는 사상 최악의 실적이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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