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지은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건물. 사진 연합뉴스
“거부땐 무단사용료 부과·제소”
상인들은 거부…갈등 계속될듯
상인들은 거부…갈등 계속될듯
수협중앙회가 16일부터 새로 지은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건물에서 경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인 단체는 이전을 거부하고 기존 건물의 리모델링을 요구하고 있어 갈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노성 수협중앙회 지도경제사업 대표이사는 7일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달 15일까지 상인 등 구성원들이 새 건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고, 16일부터는 새 건물에서 경매를 열겠다”고 밝혔다. 공 대표는 “새 건물로 입주하지 않고 기존 시장에서 계속 영업하는 상인에게는 무단 점유 사용료를 부과하고, 명도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량진수산시장은 국내 최대의 수산물 시장으로 1971년에 지어진 기존 건물이 낡아 2004년부터 현대화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건물이 완공되면서 가게 면적과 임대료 등을 둘러싸고 수협과 상인들 간에 갈등이 불거졌다. 수협은 “새 건물의 가게 규모도 기존과 같은 1.5평 규모”라고 주장하나, 상인들은 “기존 건물의 실제 사용 공간이 3.4평 정도이기 때문에 새 건물에서는 장사를 할 수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임대료는 가게 등급에 따라 2~3배가량 올랐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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