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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가장 오래된 양식 수산물? 585년 전 시작한 굴·꼬막

등록 2016-03-02 19:44

1950년대 굴 양식장.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1950년대 굴 양식장.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양식 수산물은 무엇일까?

2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서 펴낸 책 <우리나라 수산 양식의 발자취>를 보면, 문헌상 가장 오래된 양식 수산물은 굴과 꼬막이었다. 조선 <태종실록>은 1431년에 굴은 섬진강 하구에서, 꼬막은 전남 여수 여자만 일대에서 처음 양식한 것으로 적고 있다. 이렇게 따지면 양식 역사는 무려 585년이다. 굴과 꼬막은 19세기 말에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될 정도로 양식이 발달했다. 굴과 꼬막에 이어 바지락 양식이 1912년부터 시작됐고, 해방 뒤 1955년 홍합, 1964년 전복과 피조개, 1968년 가리비, 1975년 백합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양식 수산물은 김으로 조선 성종 때인 1478년 전남 광양 태인도의 토산품으로 기록돼 있고, 인조 때인 1640년 김여익이 김 양식법을 개발했다. 그 뒤 조선 헌종과 철종 때 전남 완도의 정시원이 절반쯤 떠있는 김발을 개발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일제 시대엔 현대적인 김 양식법이 개발됐고, 해방 뒤에는 미역과 다시마, 톳, 파래 등이 잇따라 양식됐다.

물고기 가운데 가장 오래 전부터 양식된 어종은 연어로 1912년 함경남도 고원에서 새끼가 방류됐다. 연어 외에도 내수면 양식은 일찍부터 발달해 1922년 강송어, 1923년 가물치, 1924년 빙어, 1928년 열목어, 1928년 은어, 1929년 잉어 등이 양식됐다. 각각 1969년과 1973년 양식용으로 도입된 블루길과 배스는 하천에서 토종 물고기들을 위협해 골칫거리가 돼, 1997년부터는 토종 민물고기들의 보존과 개량을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바닷물고기의 양식은 비교적 늦은 1964년 방어로 시작돼 참돔, 복어, 문어, 멸치, 붉바리, 농어, 조피볼락으로 이어졌다. 현재 가장 널리 양식되는 바닷물고기인 넙치(광어)는 1984년부터 시작됐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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