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등 엇갈린 평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7·S7엣지’와 엘지(LG)전자의 ‘G5’에 대해 외신 등의 반응은 엇갈렸다. 갤럭시S7·S7엣지에 대해서는 “예상한 대로다”라는 반응인 반면, G5에 대해서는 호평이 많았다.
외신들은 갤럭시S7·S7엣지의 성능 개선에 주목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애널리스트의 말을 빌어 “갤럭시S7은 배터리 수명 등 소비자의 불평을 받은 많은 부분에서 개선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타임>(Time)은 “전작과 똑같은 메탈·글래스 스타일을 유지했지만 일부에서 성능 개선을 이뤘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한 대로 큰 변화는 없는 수준”(한국투자증권), “먹을 것 없었던 소문 안 난 잔치”(케이디비(KDB)대우증권) 등의 평가가 나왔다. 또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저커버그까지 등장한 가상현실에 대해서는 기대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이정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페이스북이 향후 가상현실 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해서 시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을 알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G5에 대해서는 “기대 이상”(삼성증권), “G시리즈의 부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동부증권) 등의 호평이 나왔다. 조성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잃을 것이 없는 엘지전자 휴대폰 눈높이로 본다면 부진했던 G4 이상의 흥행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G5의 변화된 모습을 평가했다. <포브스>(Forbes)는 모듈 방식에 대해 “소비자가 원하는 착탈식 배터리뿐만 아니라 향후 스마트폰 확장성의 강점까지 제공하는 영리한 아이디어”라며 “엘지는 이 스마트폰으로 큰 성공을 거둘 만하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1.26% 하락한 117만5천원에 마감했고, 엘지전자는 2.80% 오른 6만2500원에 마쳐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바로셀로나/이정훈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