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서울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표준지 공시지가가 평당 2억7423만원이다.
서울의 표준지 평균 공시지가가 전국 평균의 29배, 다른 대도시의 7~28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토교통부는 2016년 표준지 50만필지의 공시지가를 발표했다. 이를 보면, 서울의 표준지 1㎡의 평균 공시지가는 401만1천원(3.3㎡는 1323만원)으로 모든 광역 시·도 가운데 압도적 1위였다. 서울의 1㎡ 평균 공시지가는 전국 평균(13만7천원)의 29배였으며, 부산의 10배, 인천의 7배, 광주의 22배, 대전의 19배, 울산의 28배였다. 서울의 1㎡ 평균 공시지가는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전남(1만6763원)의 239배나 됐다.
가장 비싼 필지의 순위는 서울 명동 지역이 1~10위를 휩쓸었다. 명동에서 네이처리퍼블릭이 들어선 상업용지(169.3㎡)의 1㎡ 가격은 8310만원, 1평은 2억7423만원이었다. 이 한 필지의 가격은 140억6883만원이었다. 이밖에 명동의 우리은행, 유니클로, 토니모리, 나이키, 레스모아, 믹소, 탑텐,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1위와 다른 필지) 터의 1㎡ 가격도 7850만~6400만원 사이였다. 전국에서 가장 싼 땅은 경북 김천시 대항면 대성시의 자연림으로 1㎡ 가격이 160원에 불과했다.
2016년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평균 4.5% 올라 지난해 4.1%보다 상승 폭이 조금 더 컸다. 권대철 토지정책관은 “상승률 4.5% 가운데 2.4%포인트는 지가 상승을 반영한 부분이고, 나머지는 지역간 실거래가 반영률의 차이를 맞추면서 오른 부분”이라고 밝혔다.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광역 기준)은 제주로 19.3%였으며, 그다음으로 세종 12.9%, 울산 10.7% 등의 차례였다. 상승 폭이 작은 곳은 대전으로 2.7%였으며, 충남 2.8%, 인천 3.3%, 경기 3.4% 등이었다. 서울은 4.1%로 상승 폭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체 필지 3198만곳의 개별 공시지가, 세금, 부과금, 건강보험료 등을 매기는 기준이 된다. 23일부터 3월24일까지 국토부 인터넷 사이트나 해당 시·군·구의 민원실에서 열람하고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또 모든 개별 필지의 가격은 5월31일 공시된다.
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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