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가량으로 실내 면적 22평 정도의 농촌 한옥을 지을 수 있는 주택모델
전용 22평에 방 2개 단층주택
기존 건축비의 3분의 1 수준
기존 건축비의 3분의 1 수준
농촌진흥청은 1억원 가량으로 실내 면적 22평 정도의 농촌 한옥을 지을 수 있는 주택모델을 마련해 15일 공개했다.
ㅡ자 모양의 전통적인 농촌 주택인 이 모델은 1층 한옥으로, 처마를 제외한 전체 건축 면적은 72.8㎡이며 안방은 16.5㎡, 거실은 13.7㎡, 부엌은 9.9㎡이다. 이 집을 지으려면 터는 적어도 25평(82.5㎡)을 넘어야 한다. 방 2개, 화장실 2개여서 부부나 ‘부부+자녀 1명’ 등 2~3명이 살 수 있다.
이 모델은 전통 건축과 현대 건축의 장점을 두루 채택했다. 먼저 지붕은 전통 지붕 가운데 가장 화려한 팔작 지붕이고, 기둥과 보, 서까래 등은 모두 나무를 사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기초는 철근 콘크리트를 사용해 튼튼하게 했고 지붕도 전통 기와 대신 강판 기와를 사용해 내구성을 키웠다. 외벽 표면 재료는 소석회에 대리석 가루와 찰흙을 섞은 ‘스터코’를 사용해 전통 회벽 느낌이 나도록 했다.
농민 부부를 위한 주택이므로 농산물 가공과 건조에 편리하도록 주택 앞쪽 가운데에 툇마루를 설계했다. 이 주택을 짓는 기본 비용은 1평(3.3㎡)당 485만원으로 계획했다. 1평당 485만원은 통상 일반 주택이나 펜션을 지을 때 드는 건축비 수준이며, 전통 한옥 건축비의 2분의 1~3분의 1 수준이다.
국립농업과학원 농촌환경자원과 임창수 농업 연구사는 “이 모델은 전통 주택 건축비보다 싸면서도 전통 주택의 아름다움을 살리려고 했다. 4인 이상 가족이 살 수 있는 주택 모델은 추가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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