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개 중소기업 조사 결과
“합의해 정하지만 협상력 적어”
“합의해 정하지만 협상력 적어”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 12월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에 납품하는 208개 중소기업을 조사한 결과, 대형 백화점들이 구두·패션잡화·의류 등에 최고 39%의 납품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백화점별로 보면, 롯데는 구두·액세서리·패션잡화 부문에서 39%(이하 최고 수수료율), 의류(남성, 여성 정장) 부문에서 37%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었다. 신세계는 생활용품·주방용품 부문에서 36%, 의류에서 35%를, 현대는 가구·인테리어 부문에서 38%, 의류에서 36%의 수수료를 요구했다. 수수료 결정방법에 대해 업체들의 40.2%는 ‘백화점과 합의하여 조정’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수수료를 결정할 때 중소업체 47.5%가 ‘협상력이 적다’고 응답해 수수료 결정이 백화점에 좌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관행 개선을 위한 정책적 방안에 대해 ‘표준계약서 보급 확대’(23.1%)와 ‘동반성장지수 평가 확대 반영’(22.1%)을 가장 많이 꼽았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공정위는 백화점의 불공정행위, 판매수수료 등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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