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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대표기업들 줄줄이 실적 악화…포스코 첫 ‘적자’

등록 2016-01-28 19:31수정 2016-01-28 22:34

삼성전자 2년 연속 매출 ‘뒷걸음’
현대차·LG전자·SK도 하락세 뚜렷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에스케이(SK)하이닉스, 엘지(LG)전자, 포스코 등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이 줄줄이 실적 부진에 빠져들고 있다.

28일 주요 대기업들이 발표한 2015년도 경영 실적을 보면,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드는 등 성장세 둔화와 수익성 악화가 뚜렷했다.

주요 대기업 지난해 영업이익 증감률
주요 대기업 지난해 영업이익 증감률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200조6500억원으로 전년(206조2060억원)에 견줘 2.7% 줄었다. 2년 연속 감소세다. 연간 영업이익(26조4100억원)은 5.5% 늘었지만 4분기 영업이익(6조1400억원)은 직전 분기보다 16.9% 줄어드는 등 수익 흐름이 나빠졌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경쟁 심화 때문에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은 2014년보다 3% 증가한 91조9588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6조3579억원으로 전년보다 15.8% 줄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승용차 수요가 축소돼 승용차 비중이 높은 현대차의 타격이 컸다.

엘지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6조5090억원, 1조1923억원으로 전년 대비 4%, 35% 감소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18조7980억원과 5조3360억원으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4분기 실적만을 따져보면 매출 4조4160억원, 영업이익 989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4%, 41% 줄어들었다. 포스코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960억원의 손실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10.6%, 25% 감소한 58조1920억원, 2조4100억원이었다.

문제는 한국 경제를 끌어온 이들 기업 실적이 나아질 조짐이 안 보인다는 점이다. 애플이 지난 분기(2015년 10~12월) 아이폰 7480만대를 팔아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0.4% 증가에 그쳐 사상 최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 구본무 엘지그룹 회장은 지난 27일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올해가 정말 위기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전반적인 아이티(IT) 수요 약세로 전년 수준의 실적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저성장 전망 속에 기업들은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투자액이 1140억달러로 전년보다 13.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는 올해 그룹 차원에서 연간 1조원 이상의 비용 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지평 엘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990년대 중반 일본 제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력 축소 등 비용 절감의 노력을 하다 핵심 기술과 인재를 놓친 바 있다. 불황기에도 무조건 축소보다 기술이나 지식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경영을 합리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훈 박현정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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