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라인해운과 매각 협상
성사되면 현금 1000억 확보
성사되면 현금 1000억 확보
해운업 불황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현대상선이 벌크선사업부 매각을 추진중이다.
21일 현대상선은 벌크선사업부를 벌크선 전문 선사인 에이치라인해운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공시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사모투자펀드인 한앤컴퍼니가 한진해운의 벌크전용선 사업을 인수해 세운 회사다. 한진해운은 에이치라인해운 지분 5%를 갖고 있다.
현대상선 벌크선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8057억원을 기록해 현대상선 주요 매출 중 17.35% 비중을 차지한다. 벌크선사업부를 매각하면 현대상선은 컨테이너부문(매출액 3조4845억원)에 집중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11월 벌크선사업부와 국외 터미널 등을 담보로 3천억원대의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이게 뜻대로 되지 않자 벌크선사업부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협상이 마무리되면 현대상선은 1천억원가량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에이치라인해운과 협의하고 있으나 현재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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