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고 3만3천여건 접수
070 등 대출 권유 문자·전화도
070 등 대출 권유 문자·전화도
2015년 최악의 스팸번호는 페이스북 초청을 가장해 스미싱 용도로 쓰인 013-3366-56**인 것으로 나타났다. 013은 무전기와 휴대전화 기능이 하나로 합쳐진 단말기에 부여되는 번호로 국내에선 흔히 쓰이지 않는 번호 체계다.
고객센터 운영 회사인 케이티 씨에스(KT CS)는 스팸차단 앱 ‘후후’의 이용자 통계를 바탕으로 013-3366-56**이 201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최악의 민폐번호로 뽑혔다고 20일 밝혔다. 주로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페이스북 초청을 가장한 링크를 보낸 뒤 이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설치돼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하거나 개인·금융정보를 탈취당하는 스미싱 피해로 이어졌다. 지난해 3만3213건의 신고가 접수돼 1위에 올랐다.
2위 민폐번호로는 02-3445-57**으로 2만126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3위 070-7684-13**(1만6858건), 4위 070-7684-16**(1만6699건), 5위 1800-11**(1만6630건) 등이 뒤를 이었다. 2~5위는 모두 대출을 권유하는 광고 문자·전화 등에 쓰인 번호다.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새로 등장해 신고된 번호가 절반 이상(57.5%)으로 많은 게 특징이다. 2013년에 처음 신고된 번호가 여전히 등장한 경우는 25%였으며, 2014년에 첫 등장한 번호의 비율은 17.5%였다.
전화번호 유형 별로는 ‘070’이 가장 많아 모두 653만2442건으로 전체의 33.9%를 차지했다. 이어 유선전화 번호가 32.5%로 2위를 차지했으며 010이 22.9%로 뒤를 이었다. 스팸 내용별로는 대출 권유가 전체의 37.8%를 차지하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휴대폰 판매(16.1%), 텔레마케팅(13.9%), 불법게임·도박(7.6%), 성인·유흥업소(7.3%)가 이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2015년 최악의 민폐번호 톱 5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