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 35~39살 가구주가 구입한 주택 비율
2014년에 25~29살인 젊은이가 10년 뒤인 2024년 서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재고 주택의 비율이 전체의 40.8~56.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률과 취업률이 낮아져 젊은이들의 주택 구매력은 줄어드는 반면, 서울의 주택값은 너무 비싸 젊은이들한텐 ‘그림의 떡’일 수 있다는 얘기다.
20일 국토연구원 이수욱 선임연구위원 등이 발표한 ‘저성장 시대 청년층 추거 안전을 위한 정책 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2014년 25~29살인 젊은이들이 2024년 가구주가 돼서 서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재고 주택의 비율은 40.8~56.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절반가량의 주택은 이들의 경제력으로는 구매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서울 다음으로 이 비율이 낮은 곳은 △경기 72.8~83.7% △울산 75.1~87.5% △부산 79~92% △대구 79.8~89%였다. 반면 △대전 80.3~94.4% △인천 90.1~96.1% △광주 91.2%~97.4% △세종 91.7~96%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광역도들은 그 비율이 모두 93.5%이상으로 젊은이들의 구매력과 집값의 격차가 작았다.
이번 연구에서 수도권의 경우 2024년 35~39살 가구주의 평균 월 소득은 328만~342만9천원, 순자산은 8967만~1억453만원이며, 주택담보대출 등을 통해 동원 가능한 총자산은 3억953만~3억8421만원으로 추정됐다. 또 주택 가격은 2014년의 실거래가를 유지한다고 가정됐다.
또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에서 4개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째 2011~2020년 경제성장률이 3.6%를 유지할 때 이들이 2024년에 구입할 수 있는 재고 주택 비율은 56.4%였다. 둘째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이 5%가량 하락하면 구입할 수 있는 비율은 47,8%로 떨어졌다. 셋째 경제성장률이 가정보다 5%가량 낮아지고, 상용근로자 비율이 5%포인트 줄어들면 그 비율은 46.4%로 떨어졌다. 넷째 경제성장률이 가정보다 5% 낮아지고, 상용근로자 비율이 5% 포인트 줄어들며, 월세 가구 비율이 5%포인트 늘어나면 그 비율은 40.8%로 떨어졌다.
이 보고서는 젊은이들의 구매력과 집값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저렴한 주택 공급 △자산 형성 금융상품 개발 △내 집 마련을 촉진하는 정책 추진 △젊은이들의 도시정비사업 참여 등을 제안했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