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적자 줄었지만
잔고 1.2년까지 떨어질 수도
잔고 1.2년까지 떨어질 수도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적자가 7조원대였던 조선 3사가 4분기에는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경기 침체 및 수주 악화로 올해 하반기면 수주 잔고가 임계치에 도달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신한금융투자는 조선 3사가 지난해 4분기 합산 316억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각 사별로 보면, 대우조선해양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적자 1546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은 674억원, 삼성중공업은 556억원으로 두 회사는 모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 신한금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조선 3사의 실적 부진 원인이었던 시추설비의 발주 취소나 초대형 공사의 원가 재산정에 따른 비용 증가가 4분기에는 없었다”면서 “원화약세 등에 힘입어 4분기에는 적자 폭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발주 시장이 얼어붙어 추가적인 인도지연이나 발주 취소의 위험이 남아있는 만큼 올해 조선업계의 빠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는 경영악화에 따른 인력감축 및 긴축경영을 펼치느라 수주량도 많이 줄어든 상태다. 대형 3사 기준 수주잔고는 매출기준 2014년말 2.0년이었으나 2015년말 1.7년으로 줄었다.
김현 애널리스트는 “의미있는 ‘다운사이징’과 수주가 없다면 하반기 수주잔고는 임계치인 1.2년 수준까지 감소할 수 있다”면서 “상반기에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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