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원로건축가
현대자동차그룹은 서울 강남구 옛 한국전력 터에 들어설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설계책임으로 원로 건축가인 김종성(82)씨를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는 “GBC 프로젝트는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 개발이므로 전체 부지의 건축 설계를 조율하고 일관된 디자인을 유도하기 위해 김종성씨를 설계책임 건축가로 선임했다”며 “설계책임 건축가는 각 시설별 전문 설계사의 건축설계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성 건축가는 세계 근대건축 4대 거장 가운데 한 명인 미스 판 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이다. 한국 모더니즘 건축 발전을 이끌었다고 평가받는 그가 국내에 설계한 대표적 건물은 88올림픽 역도경기장, 서울시립역사박물관, 서린동 에스케이(SK) 사옥 등이 있다. 지난해 9월 현대차는 한전 터에 51층과 105층 건물을 세우겠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 수정 개발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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