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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진중공업, 채권단 공동관리 신청한다

등록 2016-01-06 21:57

조선업 불황에 채무 1조6천억 규모
추가 자금지원·대출상환 유예 기대
한진중공업이 채권단의 공동 관리를 받는 ‘자율협약’을 신청한다. 자율협약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보다 강도가 낮은 구조조정 수단이다. 자율협약에 들어가면 추가 자금 지원과 대출 상환 유예 등의 조처가 이뤄진다.

6일 조선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7일 산업은행에 자율협약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은 2014년 5월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은 뒤 유상증자와 부동산 등 자산 매각으로 자구 노력을 해왔으나 조선업 불황으로 영업손실이 이어지면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진중공업의 금융권 채무는 약 1조6000억원에 이른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이 신용대출의 만기 연장을 신청하는 등 그간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았다”며 “심각한 상황은 아니고 수주한 선박을 인도하기까지 일시적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 자율협약을 신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이 금융당국 및 산업은행과 이미 사전 조율을 한 상황이어서 자율협약 신청은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이 자율협약 신청을 하면 채권단은 논의를 거쳐 이달 안에 협약 개시 여부를 결정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실사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한진중공업이 지난달에도 부경대 등 해양 관련 국립대 5곳에서 실습선 건조 계약을 따내는 등 수주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라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가 해소되면 재무구조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필리핀 수비크조선소와 부산영도조선소를 운영하는 한진중공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64억원으로 흑자를 냈다. 그러나 1~3분기 누적으로는 57억원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13년부터 인천북항 배후 부지 등을 잇따라 매각했다. 또 지난해에만 서울 남영동 사옥과 부산 중앙동 연구개발센터 등 총 6건의 부동산을 매각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한진중공업에 채권은행 등의 관리절차 개시 신청설에 대한 조회 공시를 요구했으며, 답변 시한은 7일 낮 12시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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