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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젊은 사장님’ 떠난 자리에… 4050 치킨집·편의점 창업

등록 2016-01-06 11:48수정 2016-01-06 14:23

한겨레21 자료사진
한겨레21 자료사진
우리나라 ‘생계형 영세 자영업’을 대표하는 치킨집과 편의점 점주 10명 가운데 4명가량은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 동안 전체 점포 수는 소폭 증가했는데, 30대 점주의 폐업이 많았고 그 자리를 40대와 50대가 채웠다.

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전국 사업체 조사’ 자료를 보면, 2014년 현재 우리나라에서 영업중인 치킨집은 3만1529곳이며, 이 가운데 44.2%에 해당하는 1만3942곳의 대표자가 40대(40~49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자가 50대인 점포(27.2%, 8587곳), 30대인 점포(17.6%, 5545곳)가 그 뒤를 따랐다.

전국 2만6874곳의 편의점 가운데 대표자가 40대인 곳은 1만969곳으로 전체의 40.8%에 이르며, 대표자가 50대인 점포(27.0%, 7261곳), 30대인 점포(19.0%, 5109곳) 순으로 많았다.

2년 전인 2012년과 견주면 전체 점포 수나 대표자 연령대별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2년 전보다 ‘30대 사장님’ 비율이 치킨집은 6.5%포인트, 편의점은 5.7%포인트나 큰 폭으로 감소했다. ‘30대 사장님’의 빈자리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채운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40대 대표자 비율은 치킨집 3.9%포인트, 편의점 5.7%포인트 증가했고, 50대 대표자 비율은 치킨집 2.1%포인트, 편의점 3.0%포인트 증가했다.

‘치킨집·편의점=50대 이상 은퇴자들의 노후 대책’으로 여기는 통념과 달리, △201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의 1/4 이상을 차지하는 40대의 영세 자영업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는 사실과 △2년 사이에 영세 자영업의 무게 중심이 40대를 축으로 ‘3040’에서 ‘4050’으로 옮겨간 ‘노령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이 ‘중장년층의 고용위기’와 관련돼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귀영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사회조사센터장은 “자영업 특성상 창업을 위한 ‘최소 자산’이 필요한데, 20대와 30대의 자영업은 ‘어느 정도 여건이 되는 층의 자발적 선택’의 성격이 있다면, 40대와 50대는 벼랑 끝에 몰려 불가피하게 선택하게 된 측면이 있다. 40대와 50대의 고용위기가 생계형 자영업 선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조승현 기자 sh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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