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로 본 새해 경영 화두
왼쪽부터 박용만 상의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구본무 LG 회장, 황영기 금투협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중대 기로”
박병원 경총 회장 “신바람 나게”
구본무 LG 회장 “미래시장 선도”
황영기 금투협 회장 “격변 예고”
윤상직 장관 “우선 수출 회복” ■ “변화의 흐름 정확히 읽어야” 중국의 추격과 저유가 여파 등으로 지난해 수출기업들은 어느 해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수출 실적은 전년에 비해 10% 하락했다. 이를 의식한 듯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선 수출 회복을 통해 경제성장에 기여하겠다”며 “화장품 등 유망 소비재 산업을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고 통관·인증, 무역금융 등 수출 애로도 적극 해소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요 기업들은 경영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본무 엘지(LG)그룹 회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글로벌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등 올해도 경영 환경이 급속히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혁신을 통해 미래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장 동력을 끌어내는 플랫폼으로서 자본시장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올해 금융투자 업계는 자기자본 8조원 규모의 대형 증권사와 인터넷전문은행의 출현 등 격변이 예상된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올 한 해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모험자본 공급기능 강화, 투자자 신뢰 확보,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 자본시장 규제체제를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변경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들은 대기업 중심의 성장 정책에서 탈피해 공정한 시장경제를 구축하기를 희망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소수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과거의 성장 공식에서 벗어나 다수 중소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중기중앙회가 왜곡된 시장경제를 정상화하고 공정한 자원 분배와 시장 공정성 회복을 두 축으로 한 정책 과제를 발굴해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경제 각 분야에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매우 긴요한 시점”이라며 “우리 모두 사석위호(射石爲虎·바위를 호랑이라고 생각하고 화살을 쏘면 바위도 뚫을 수 있다)의 자세로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 구현을 위해 적극 나아가자”고 말했다. 김미영 이순혁 이정훈 김효진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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