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어렵다” 한목소리…“힘 모으자” 호소

등록 2015-12-31 21:29

신년사로 본 새해 경영 화두
왼쪽부터 박용만 상의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구본무 LG 회장, 황영기 금투협 회장
왼쪽부터 박용만 상의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구본무 LG 회장, 황영기 금투협 회장
국내 경제계 수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혁신을 통해 미래 시장을 개척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특히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도전 정신과 협업을 내세웠다. 중국의 성장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저유가 여파 등 대외 여건이 불안한 상황에서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영 혁신, 구조 개혁을 강조하기도 했다.

■ “도전·협업 통해 위기 극복을”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은 31일 배포한 신년사에서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일본 마쓰시타전기(현 파나소닉)의 창업주 고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은 ‘호황은 좋다, 하지만 불황은 더 좋다’라는 말을 했는데, 최근 상황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의 어려움을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극복하고 세계 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합리적이고 유연한 기업가정신으로 혁신하고 융합하겠다”며 “결의에 찬 의지보다 중요한 것은 충분한 고민 끝에 나온 새로운 아이디어이고, 네것 내것의 구분을 터놓고 새로운 우리의 것을 만드는 협업”이라고 강조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도 “지금 한국 경제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우리에게는 이미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소중한 경험이 있다. 하나 된 모습으로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한다면 진정한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만 상의 회장 “마지막 기회”
허창수 전경련 회장 “중대 기로”
박병원 경총 회장 “신바람 나게”
구본무 LG 회장 “미래시장 선도”
황영기 금투협 회장 “격변 예고”
윤상직 장관 “우선 수출 회복”

■ “변화의 흐름 정확히 읽어야”

중국의 추격과 저유가 여파 등으로 지난해 수출기업들은 어느 해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수출 실적은 전년에 비해 10% 하락했다. 이를 의식한 듯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선 수출 회복을 통해 경제성장에 기여하겠다”며 “화장품 등 유망 소비재 산업을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고 통관·인증, 무역금융 등 수출 애로도 적극 해소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요 기업들은 경영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본무 엘지(LG)그룹 회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글로벌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등 올해도 경영 환경이 급속히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혁신을 통해 미래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장 동력을 끌어내는 플랫폼으로서 자본시장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올해 금융투자 업계는 자기자본 8조원 규모의 대형 증권사와 인터넷전문은행의 출현 등 격변이 예상된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올 한 해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모험자본 공급기능 강화, 투자자 신뢰 확보,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 자본시장 규제체제를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변경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들은 대기업 중심의 성장 정책에서 탈피해 공정한 시장경제를 구축하기를 희망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소수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과거의 성장 공식에서 벗어나 다수 중소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중기중앙회가 왜곡된 시장경제를 정상화하고 공정한 자원 분배와 시장 공정성 회복을 두 축으로 한 정책 과제를 발굴해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경제 각 분야에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매우 긴요한 시점”이라며 “우리 모두 사석위호(射石爲虎·바위를 호랑이라고 생각하고 화살을 쏘면 바위도 뚫을 수 있다)의 자세로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 구현을 위해 적극 나아가자”고 말했다.

김미영 이순혁 이정훈 김효진 기자 instyl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원-달러 환율 야간거래서 11.7원 더 하락 1440원에 마감 1.

원-달러 환율 야간거래서 11.7원 더 하락 1440원에 마감

‘6조’ LG CNS 기업공개…또 ‘중복상장’ 논란 일 듯 2.

‘6조’ LG CNS 기업공개…또 ‘중복상장’ 논란 일 듯

노인 기준 65살→70살로 높이면 기초연금 연 6.8조원 절감 3.

노인 기준 65살→70살로 높이면 기초연금 연 6.8조원 절감

트럼프 취임 첫날 행정명령 100건 나온다…환율이 여기에 달렸다 4.

트럼프 취임 첫날 행정명령 100건 나온다…환율이 여기에 달렸다

바뀌는 청약·공급 제도…무주택자 ‘이것’부터 챙겨야 5.

바뀌는 청약·공급 제도…무주택자 ‘이것’부터 챙겨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