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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변동금리로 대출, 이자비용 늘듯

등록 2015-12-17 19:50수정 2015-12-17 21:17

미 9년6개월만에 금리인상
내 경제생활에 영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국내 대출금리와 원화 가치를 비롯해 주식·채권·부동산 등 자산시장에까지 파급효과를 미친다. 이에 따라 개인의 경제생활도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게 된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변화와 대처 방안을 문답형식으로 풀어봤다.

Q: 미국 금리 인상으로 국내 대출금리도 오를까?

A :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렸다고 해서 한국은행이 곧바로 기준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국내 시장금리가 움직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지난 9월부터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비해 대출금리를 조금씩 올려왔는데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로 금융회사에서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이자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또 내년부터는 올해처럼 싼 금리로 대출을 받기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실제 현재 연 2%대 금리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Q: 앞으로는 고정금리 대출이 더 유리하나?

A : 시장금리가 상승기로 접어든 만큼, 원론적인 차원에선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거나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게 유리하다. 또 자금 여유가 있다면 대출 원금 상환을 서둘러 이자 부담을 줄여 놓을 필요가 있다. 다만 고정금리는 대출을 받는 시점에선 변동금리보다 금리 수준이 높기 때문에, 당장 이자 비용이 더 들어갈 수 있다. 따라서 향후 금리 인상 속도와 폭 등을 따져보고 선택을 해야 한다. 미국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리겠다고 하고 한은도 당장 기준금리를 올릴 처지가 아니어서 단기적으로 대출금리가 급격하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은도 내년 말이나 2017년엔 기준금리 인상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커, 장기적으로는 상당 폭의 대출금리 인상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Q : 원-달러 환율은 계속 오를까?

A :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제로금리’ 시기 전 세계에 투자된 달러화가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이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띄게 된다. 특히 미국이 돈줄을 죄이는 것과는 반대로 유로존과 일본은 돈풀기를 가속화하고 있어 유로화와 엔화는 약세로 가고 달러화 강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국면이다. 그런만큼 달러화 대비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 현상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달러 환율 급등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의 외국인 자본의 유출 규모도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Q: 미국 금리 인상에도 주가가 올랐는데 상승이 이어질까?

A: 금리인상은 ‘예고된 악재’로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데다 ‘불확실성 해소’라는 긍정적 측면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중국 경기 침체, 국내 기업 실적 둔화, 유가 하락 등 그동안 시장을 압박한 위험 요인들은 그대로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내년에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시장 예상(3번 이내 1~1.25%까지 인상)보다 빠르거나, 미국의 유동성 회수가 신흥국 경기에 생각보다 큰 타격을 줄 경우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 금리인상은 호재도, 악재도 아닌 ‘이미 시장에 반영된 과거의 재료’로 보고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김수헌 김효진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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