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책임경영 위해 3개사에 등재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이 내년 초 주주총회를 거쳐 지주회사 에스케이㈜ 등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로 복귀할 예정이다.
에스케이그룹은 14일 “최 회장이 책임 경영 차원에서 등기이사를 다시 맡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 초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이 등기이사로 돌아가는 회사는 지주회사 에스케이, 에스케이하이닉스, 에스케이이노베이션 등 세 곳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2월 징역형이 확정되면서 세 회사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 미등기이사 회장으로 재직해왔다.
앞서 최 회장에게 적용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은 이 법으로 유죄가 선고된 경제사범은 징역형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날부터 5년간 유죄 범죄 관련 회사에 취업할 수 없게 돼 있다. 그러나 최 회장은 ‘보수를 받지 않기 때문에 취업으로 볼 수 없다’는 자체 판단을 내세워 회장직을 유지해왔다. 지난 8월 광복 70주년을 맞은 특별사면에서 최 회장은 형집행면제 특별사면과 더불어 특별복권을 받아 등기이사직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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