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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물산, 갈등 빚던 로이힐 광산 철광석 첫 선적

등록 2015-12-10 19:55수정 2015-12-10 21:19

4조9천억 대규모 프로젝트
32개월만에 상업적 가동 가능해져
삼성물산은 지난 6일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로이힐 광산 현장에서 채굴한 10만t의 철광석을 수출 창구인 포트 헤드랜드 항만에 대기하던 선박에 싣는 ‘첫 선적’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로이힐 광산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는 57억호주달러(4조9천억원) 규모로 국내 건설업계 국외 수주 사상 손꼽히는 대규모 공사지만, 계약 당시에 국내 경쟁사들과 갈등을 빚으며 ‘저가 수주’ 논란을 불렀다. 이번 선적은 2013년 4월 공사 착공 이후 32개월 만으로, 주요 공사 대부분이 마무리 되어 이제부터 관련 시설의 상업적 가동이 가능해졌다는 의미가 있다. 삼성물산은 5500만t의 철광석을 처리할 수 있는 플랜트, 광산에서 항만에 이르는 347㎞의 철도, 시간당 1만2700t을 처리할 수 있는 야적장을 갖춘 항만을 건설했다. 삼성물산 최치훈 사장은 이날 첫 선적 행사에서 “여러 가지 난관에도 세계적인 규모의 로이힐 프로젝트 첫 선적을 달성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이힐 철광산은 호주 서북부의 대규모 철광산 개발 프로젝트로, 포스코가 정준양 전 회장 시절에 1조5천억원가량을 투자해 광산운영회사인 로이힐홀딩스의 지분 12.5%를 지닌 3대 주주로 있으며 철광석을 사들일 주요 고객사가 될 예정이다. 이번에 첫 선적된 철광석은 포스코로 인계된다.

삼성물산 로이힐 프로젝트의 최종 완공 선언은 내년 상반기에나 기대할 수 있어서 최종 정산서의 득실 계산은 여전히 미지수이다. 삼성물산은 폭우 등으로 공기가 한달 이상 늦어지면서 하루 200만호주달러(17억2천만원)씩 모두 600여억원의 공사지체금 지불을 두고 발주처와 협상을 벌여야 하는 처지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 3분기에도 로이힐과 관련해 1500억원의 원가 증가를 손실로 반영했다. 이어 같은 시점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쿠라야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도 폭우 등으로 공사지체금 1500억원을 반영하면서 3천억원에 육박하는 손실을 입은 상태다.

최근 국내 건설업계는 금융위기 이후 덤핑 논란을 부르며 수주했던 국외 건설 프로젝트 수주에 대해 견적 실패나 이후 공정 관리 실패로 큰 손실을 입는 부실 부메랑을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제고방안을 발표해 주요 사업장별로 공사진행률·충당금·미청구공사 등을 공개하도록 했다. 하지만 대한건설협회·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 관련 업계는 이는 공사 원가를 추정할 수 있도록 한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서 11일 다시 의견수렴 절차가 예정된 상황이다.

정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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