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025년까지 25조 투자
신재생에너지등 새 사업 유치
동북아 자동차 환적 단지 육성
신재생에너지등 새 사업 유치
동북아 자동차 환적 단지 육성
정부가 2025년까지 전남 광양항을 생산액 200조원 규모의 국내 최대 산업 항만으로 키우기로 했다.
8일 해양수산부는 ‘광양항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 방안’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 계획을 보면, 정부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을 모델로 광양항을 발전시켜 현재 100조원대인 광양항 배후 산업단지의 생산액을 2025년까지 200조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여기엔 2025년까지 재정과 민간자본 등 25조5천억원이 투자된다. 1986년 문을 연 광양항은 지난해까지 부산항에 이어 두번째로 큰 화물 항만이었다. 그러나 올해 배후 산업단지의 성장 둔화로 컨테이너 화물 부문에서 인천항에 밀려 3위로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양항 발전 방안을 보면, 정부는 먼저 광양항 산업단지에 새로운 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율촌 매립지 819만㎡에 새로운 신재생 에너지와 석유화학 등 국가 기간산업과 물류단지를 조성한다. 율촌 매립지는 기존 산업단지나 항로와 가까워 원자재 수입과 제품 수출에 유리하다. 매립비는 정부가, 사업비 16조원은 민간자본으로 조달한다. 또 2029년까지 묘도 매립지 312만㎡엔 신소재와 복합 에너지 등 신성장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사업비 6조원은 모두 민간자본으로 마련한다.
두번째 방안은 광양항을 동북아시아의 자동차 환적 중심 항만으로 만드는 것이다. 해수부는 이를 위해 광양항 3-2단계 컨테이너 부두 4선석을 자동차 전용 부두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서쪽 자동차 배후 단지 193㎡엔 점검·정비·세차·도색 등 자동차 환적 산업을 유치한다. 광양항의 자동차 환적은 2009년 8만대에서 2014년 81만대로 급성장했고, 올해는 126만대에 이르러 울산항을 제치고 국내 2위의 항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환적 항만에서는 중고차를 가져다 정비한 뒤 다른 나라에 수출하거나 새 차를 들여와 검사·왁싱 등의 처리를 한 뒤 다른 나라에 보내준다. 해수부는 환적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내 선박뿐 아니라, 외국 선박에도 자동차 연안 수송을 허용할 계획이다.
세번째로는 광양항의 항만 서비스를 개선한다. 대형 선박들이 안전하게 출입할 수 있게 3153억원을 들여 항만 입구의 암초를 제거하고, 항로를 준설할 계획이다. 또 1만8천TEU급의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원활한 하역을 위해 24열 대형 크레인을 현재의 1개에서 4개로 늘린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