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재난안전통신망 시범 사업자인 케이티(KT)가 24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재난·재해 상황에 대비해 특화한 통신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은 기지국을 배낭 크기로 축소해 기동성을 강화한 ‘백팩 LTE’, 유·무선 전송망 대신 위성을 이용한 ‘드론 위성 LTE’를 활용한 재난 구조를 선보이는 모습이다. 평창/연합뉴스
KT, 세계 첫 재난용 LTE 시연
강원도 평창에서 지진이 발생한다. 계방산 등산 중이던 ㄱ씨는 다리를 다쳐 조난을 당했다. 스마트폰을 열어봤지만 통신망도 두절이다. 위기 상황, 멀리서 드론 편대가 눈에 띈다. 엘티이(LTE) 신호가 다시 잡힌다. ㄱ씨는 119구조대에 연락이 닿아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24일, 이런 식의 가상 상황을 상정한 시범사업자 케이티(KT)의 재난안전통신망 시연 행사가 평창에서 열렸다.
현장 날아가 통신 되살려 인명구조
장비 800g 경량화…20분 비행 가능
등에 메고 투입 ‘백팩 LTE’도 선보여 드론 기지국은 국가 재난안전통신망 시범 사업자인 케이티가 개발중인 신기술의 하나다. 케이티는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가상의 조난 상황을 만들고 인근 엘티이 기지국 장비의 일부 통신 대역을 껐다. 휴대전화 신호가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기지국 장비를 탑재한 드론을 띄우자 다시 휴대전화 신호가 돌아왔다. 케이티 오성목 네트워크부문 부사장은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15㎏가량 되는 엘티이 기지국 장비를 스마트패드 무게인 800g으로 줄여 드론에 탑재한 것이 핵심기술”이라고 말했다. 케이티는 20분가량인 드론의 현재 비행시간을 40분으로 늘리고, 드론 편대가 교대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드론 스테이션’ 기술을 개발중이다. 이날 시연에는 차량이 접근하기 힘든 지역에 무선통신 네트워크가 죽었을 경우 사람이 투입돼 되살릴 수 있는 ‘백팩 엘티이(LTE)’ 기술도 선을 보였다. 15㎏에 달하는 기지국 장비를 9㎏ 줄여 기동성을 높였다. 보통 재난상황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여 통신 대역폭이 달리는 행사장에 출동하는 기지국 차량을 등에 장비를 멘 사람에게 집약시킨 기술이다. 또 케이티는 해상 조난상황에선 위성 안테나를 이용한 선박 기지국을 통해 통신 커버리지(운용 가능 범위)를 해안가 반경 10㎞에서 20㎞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국가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은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지진, 홍수, 해일 등 재난상황에서 관련 구조기관 사이 일원화된 원활한 통신망 구축을 주목적으로 시작된 사업이다. 지난달 8일 평창 지역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케이티는 이날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밝혔다. 크게 두 줄기인데 드론·백팩·위성 엘티이와 같이 위급 상황에서 조난자들을 위해 쓰이는 재난대응 서비스 개발과 군, 경, 소방 등 구조대가 쓰는 통합 국가무선통신망 구축이다. 박상훈 케이티 현장기술지원단 상무는 “재난통신망 용 피에스엘티이(PS-LTE) 코어(핵심)장비와 기지국 구축, 대원들이 쓰기 적합한 단말기 개발 등 3가지 분야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은 내년 6월까지 200일 동안 시범사업을 거친 뒤 본 사업자 선정에 들어간다. 국가안전처는 2017년까지 운영센터 2개소와 기지국 1만1천개소를 설치하고 단말기 21만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시범사업자로 케이티 컨소시엄(평창), 에스케이텔레콤(SKT) 컨소시엄(강릉·정선) 2곳이 선정돼 겨루고 있다. 평창/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장비 800g 경량화…20분 비행 가능
등에 메고 투입 ‘백팩 LTE’도 선보여 드론 기지국은 국가 재난안전통신망 시범 사업자인 케이티가 개발중인 신기술의 하나다. 케이티는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가상의 조난 상황을 만들고 인근 엘티이 기지국 장비의 일부 통신 대역을 껐다. 휴대전화 신호가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기지국 장비를 탑재한 드론을 띄우자 다시 휴대전화 신호가 돌아왔다. 케이티 오성목 네트워크부문 부사장은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15㎏가량 되는 엘티이 기지국 장비를 스마트패드 무게인 800g으로 줄여 드론에 탑재한 것이 핵심기술”이라고 말했다. 케이티는 20분가량인 드론의 현재 비행시간을 40분으로 늘리고, 드론 편대가 교대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드론 스테이션’ 기술을 개발중이다. 이날 시연에는 차량이 접근하기 힘든 지역에 무선통신 네트워크가 죽었을 경우 사람이 투입돼 되살릴 수 있는 ‘백팩 엘티이(LTE)’ 기술도 선을 보였다. 15㎏에 달하는 기지국 장비를 9㎏ 줄여 기동성을 높였다. 보통 재난상황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여 통신 대역폭이 달리는 행사장에 출동하는 기지국 차량을 등에 장비를 멘 사람에게 집약시킨 기술이다. 또 케이티는 해상 조난상황에선 위성 안테나를 이용한 선박 기지국을 통해 통신 커버리지(운용 가능 범위)를 해안가 반경 10㎞에서 20㎞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국가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은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지진, 홍수, 해일 등 재난상황에서 관련 구조기관 사이 일원화된 원활한 통신망 구축을 주목적으로 시작된 사업이다. 지난달 8일 평창 지역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케이티는 이날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밝혔다. 크게 두 줄기인데 드론·백팩·위성 엘티이와 같이 위급 상황에서 조난자들을 위해 쓰이는 재난대응 서비스 개발과 군, 경, 소방 등 구조대가 쓰는 통합 국가무선통신망 구축이다. 박상훈 케이티 현장기술지원단 상무는 “재난통신망 용 피에스엘티이(PS-LTE) 코어(핵심)장비와 기지국 구축, 대원들이 쓰기 적합한 단말기 개발 등 3가지 분야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은 내년 6월까지 200일 동안 시범사업을 거친 뒤 본 사업자 선정에 들어간다. 국가안전처는 2017년까지 운영센터 2개소와 기지국 1만1천개소를 설치하고 단말기 21만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시범사업자로 케이티 컨소시엄(평창), 에스케이텔레콤(SKT) 컨소시엄(강릉·정선) 2곳이 선정돼 겨루고 있다. 평창/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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