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50곳↑…6년만에 최대
채권은행이 올해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선정한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 수가 지난해에 견줘 40%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15년도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보면, 구조조정 대상(C·D등급)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은 175곳으로 지난해보다 50곳이 증가했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512곳)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경기부진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한 데다, 금융당국이 채권은행에 구조조정 강도를 높이도록 주문하면서 대상 기업이 크게 늘어났다.
평가대상 중소기업은 지난해 1609곳에서 올해 1934곳으로 20.2%(325곳) 증가했다. 이 가운데 부실징후는 있지만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시(C)등급 기업은 70개사로 지난해보다 16개 늘었다.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디(D)등급은 105개사로 지난해보다 34개 증가했다.
금감원은 시등급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금융기관 주도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통해 신속한 금융지원과 자구계획 이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디등급 기업은 추가적인 금융지원 없이 자체적인 정상화를 추진하도록 하거나 법정관리 신청을 유도할 계획이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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