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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3분기 흑자 삼성중공업, 결국 적자로 정정

등록 2015-11-04 20:07수정 2015-11-04 21:15

대손충당금 946억 반영 결과
조선3사 3분기 적자 2조 넘어
조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3분기 흑자(잠정치)를 냈던 삼성중공업이 3분기 실적을 적자로 4일 정정했다. 최근 미국 퍼시픽드릴링으로부터 드릴십 한 척에 대한 계약 해지를 통보받아 대손충당금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조선 빅3’인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은 3분기에만 2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2분기에 이어 또다시 동반 적자다.

지난달 26일 3분기 잠정 실적에서 846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힌 삼성중공업은 이날 1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공시했다. 드릴십 계약 해지에 따른 대손충당금 946억원을 반영한 결과다. 삼성중공업은 “계약대로 제때 선박 건조가 끝났는데 지난달 퍼시픽드릴링이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해 런던해사중재협회에 중재를 신청할 예정이다. 대손충당금 946억원은 앞으로 진행될 중재 결과 이미 받아놓은 건조 대금 1억8110만달러의 50%(9천만달러)를 발주처에 반환하게 될 때를 가정해 설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과 퍼시픽드릴링은 2013년 1월 5억1750만달러(약 5859억원) 규모로 드릴십 한 척의 건조 계약을 맺었다. 삼성중공업은 인도 기한인 지난달 27일 전에 건조를 완료했지만 퍼시픽드릴링이 드릴십을 인도받지 않자 독촉 공문까지 발송했다. 그러나 퍼시픽드릴링은 지난달 29일 일방적으로 삼성중공업에 드릴십 인도가 지연됐다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런던해사중재협회의 중재는 보통 1년이 넘게 걸린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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