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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미 기준금리 ‘12월 인상설’ 다시 확산

등록 2015-10-29 19:51

‘세계경제 둔화 우려’ 표현 사라져
연준, 이례적으로 ‘다음 회의’ 적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2월에는 ‘제로금리’(0~0.25%)에서 탈출할 것인가? 연준이 29일 끝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다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이제 관심은 12월 인상 여부로 쏠리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직후 내놓은 성명서 내용이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9월 기준금리 동결 결정의 명분이 됐던 세계경제 둔화 우려에 대한 표현을 삭제했다. 연준은 특히 “고용과 물가 지표, 물가상승 전망, 금융시장 국제적 상황 등의 진전 상황을 점검한 뒤 ‘다음 회의’(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목표치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지를 결정하겠다”는 문구를 성명서에 새로 넣었다. 연준이 ‘다음 회의’라는 시점을 적시하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런 이유로 12월이 제로금리 탈출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이 금리 인상을 선호하고 있다는 게 성명으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연준이 고용과 물가 등 경제지표 개선 여부를 확인한 뒤 금리를 결정하겠다고 한 만큼, 여전히 연내 금리 인상이 불확실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제금융센터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로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긴 했지만, 실제 인상 여부는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금융시장 상황에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나타내자 국내 금융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원 급등(원화 약세)한 1142.3원에 장을 마쳤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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