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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물 부족 충남 서부 상수도관 ‘줄줄’

등록 2015-10-22 19:59수정 2015-10-23 11:44

2013년 충남 서부 8개 지역 유수율과 누수율
2013년 충남 서부 8개 지역 유수율과 누수율
8개 시군 평균 유수율 64.5% 그쳐
전국평균 84.2%보다 크게 낮아
환경단체 “새로 놓기보다 보수부터”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충남 서부 8개 시·군의 평균 유수율이 64.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은 가뭄 대책으로 4대강 보의 도수관로를 설치하는 것보다 줄줄 새는 상수관로를 개선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22일 환경운동연합이 낸 성명을 보면, 현재 가뭄으로 고통받는 충남 서부 8개 시·군의 평균 유수율은 64.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수율은 전체 물 공급량 가운데 제대로 공급돼 요금을 받을 수 있는 양을 말한다. 이것은 전국 평균 유수율 84.2%보다 19.7% 포인트 낮고, 충남 평균 유수율 77.9%보다도 13.4% 포인트 낮은 것이다. 이렇게 유수율이 낮기 때문에 1인 1일 급수량은 전국 평균 335ℓ보다 83ℓ나(24.8%) 더 많은 418ℓ였다.

충남 서부 8개 지역의 유수율을 보면, 예산군은 50.5%로 가장 낮았으며, 그 다음으로 보령시 56.5%, 서천군 57.7%, 홍성군 63.2%, 청양군 64.2%, 태안군 64.7%, 당진시 77.9%, 서산시 81.5% 순서였다. 당진시와 서산시를 제외하고 6개 시·군은 공급하는 물 가운데 30% 이상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한 것이다.

충남 서부 지역은 누수율도 높았다. 예산군이 36.4%로 가장 높았으며, 서천군이 36.1%, 태안군이 30.6%, 홍성군이 28.0%, 보령시 24.1%, 당진시가 17.5%, 서산시가 13.9%, 청양군이 13.1%였다. 8개 전 지역이 전국 평균 (10.7%)보다 높았고, 서산과 청양을 제외한 6개 지역이 충남의 평균(15.7%)보다 높았다. 특히 예산, 서천, 태안, 홍성 등은 공급하는 물의 30% 가량이 중간에 새버리는 것이다. 공급 수량에서 유수량과 누수량을 제외한 나머지는 부정사용량, 계량기 불감수량 등이다.

환경운동연합의 염형철 사무총장은 “물이 극히 부족하다는 충남 서부의 상수관이 이렇게 줄줄 새는데, 정부는 엉뚱하게 4대강 보에 도수관로를 설치하는 데 1조원을 들이겠다고 한다. 도수관로를 새로 놓을 것이 아니라, 상수관로만 개선해도 상당한 지역에서 충분한 물 공급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황석태 수도정책과장은 “유수율이 높은 서산, 당진을 제외한 충남 서부 6개 지역의 유수율을 85%로 높이는 상수도 시설 개량 사업에 모두 1369억원이 든다. 그런데 올해 환경부에서 요청한 내년 예산 134억원이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다. 국회에서 꼭 반영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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