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고운동 타운하우스 조감도.
단독 주택과 아파트의 중간 형태인 타운하우스와 테라스하우스가 세종시에 130채 가량 공급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세종시 고운동의 2개 공동주택 단지에 유럽형 주택인 타운하우스와 테라스하우스 130여채를 공급하는 내용의 마스터플랜을 21일 발표했다. 이를 보면, 세종시 고운동 2개 단지 11만3141㎡에 1279채의 공동주택을 공급하는데, 이 가운데 10%가량인 130여채가 타운하우스나 테라스하우스, 또는 그 둘의 복합형으로 지어진다.(사진) 나머지 90%가량은 10~18층 정도의 중층 아파트다. 공사 쪽은 11월에 이 마스터플랜의 내용을 조건으로 토지를 매각한다.
타운하우스는 2~3층 정도의 단독 주택을 3채 이상 옆으로 붙여지은 것을 말하며, ‘로하우스’라고도 한다. 타운하우스는 단독 주택과 공동 주택의 특성을 모두 갖췄다. 단독 주택처럼 앞뒤 마당이 있고, 내부에 계단이 있으며, 위아래에 다른 집이 없다. 동시에 양 옆으로는 다른 집들이 있어 단열, 방범 등에 유리하다. 테라스하우스는 비탈진 지형을 이용해 아랫집의 지붕이 윗집의 테라스가 되도록 짓는 주택을 말한다.
세종시 고운동의 타운하우스와 테라스하우스는 모두 대형(85㎡ 초과)으로 지어진다. 이들 2개 단지는 안정감을 주도록 단지의 앞쪽이나 바깥쪽에 6층 이하의 타운하우스와 테라스하우스를 배치하고 안쪽으로는 점차 층수가 높아지는 아파트를 짓도록 설계했다. 타운하우스는 1~2층 정도의 타운하우스만으로 된 것과, 1~2층은 타운하우스, 3~5층은 테라스하우스로 된 것 등 두 가지가 제시됐다.
이 마스터플랜을 작성한 정기정 유오에스건축사 사무소장은 “타운하우스는 획일적인 아파트에서 벗어나 독립적 공간을 갖는다는 매력이 있다. 내부에서 수직으로 이동하고 외부와 쉽게 접촉할 수 있으며, 마당이 있어 공동 주택에서 단독 주택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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