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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최경환 “박철규 이사장 만난적 없다” 채용청탁 부인
“경제는 저 말고도 잘하실 분들 많다” 출마뜻 밝혀

등록 2015-10-15 21:49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
박 “마주친 적은 있다” 발언과 배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경제는 저 말고도 잘하실 분들이 많다”며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최 부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예, 뭐… 상황 봐서”라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의원이 “우리나라 경제는 어떻게 하고 출마하느냐”고 되묻자 최 부총리는 “경제는 저 말고도 잘하실 분들이 많다”, “야당 의원들은 제가 물러나야 경제가 잘된다고 한 분들도 있다”고 답했다. 그동안 총선 출마 관련 질문에 답을 하지 않거나,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경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확답을 피하던 것에 견줘 달라진 태도다. 최 부총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등 새누리당 소속 ‘의원 장관’들은 이르면 다음달 청와대의 후임자 발표(개각)에 이어 12월 예산안 처리 직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 부총리는 자신의 인턴 직원 출신을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특혜 채용시켰다는 의혹과 관련해, 중진공 신입직원 합격자 발표 전날 박철규 당시 공단 이사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원욱 새정치연합 의원이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입직원 합격자 발표가 나기 전날인 2013년 8월1일 오후 박철규 전 이사장을 만났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는 박 전 이사장이 지난 11일 해명자료를 내어 “2013년 8월 초순경 최경환 의원실(새누리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잠깐 마주친 적 있다”고 주장한 것과 엇갈린다.

당일 두 사람이 만났다는 것은 박 전 이사장뿐만 아니라, 김범규 전 공단 부이사장, 권아무개 채용 총괄 부서장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최 부총리 매제인 장아무개 보좌관(현 한국기업데이터 상임감사)이 박 전 이사장을 국회로 들어오라고 했다는 최경환 의원실 전 근무자 ㄱ씨의 증언도 있었다.

최 부총리는 “(청탁이 있었다는 건) 특정인의 일방 주장”이라며 “박철규 전 이사장 본인도 청탁한 적이 없다고 하지 않냐.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보미 기자, 세종/김소연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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